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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주부원숭이 – 열대 늪지의 코 큰 철학자

이색적인 외모 뒤에 숨겨진 위태로운 현실코주부원숭이(Proboscis Monkey)는 보르네오섬에만 서식하는 희귀한 영장류로, 그 이름처럼 길고 커다란 코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수컷은 과장된 코 덕분에 독특한 외모를 지녔으며, 이 코는 주로 암컷을 유혹하거나 무리 내에서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울음소리를 증폭시키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역할도 한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과 강가의 맹그로브 숲, 늪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수상생활과 수목 생활을 동시에 영위한다. 물가에서 수영을 하거나 나무 위에서 여유롭게 쉬는 모습은 이들의 생존 전략과 환경 적응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간의 개발과 삼림 파괴로 인해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며, 코주부원..

멸종위기동물 2025.04.02

아홀로틀 – 멕시코 수중 요정의 생존 위기

웃고 있는 듯한 얼굴 뒤의 절박함아홀로틀(Axolotl)은 멕시코의 수상 생물 중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존재로 손꼽힌다. 일명 ‘물속의 요정’으로 불리는 이 양서류는 특유의 외모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아홀로틀은 일반적으로 몸길이 15~30센티미터 사이이며, 아기처럼 웃고 있는 듯한 얼굴, 외부 아가미, 재생 능력이라는 놀라운 생물학적 특징으로 유명하다. 웃는 듯한 표정과 작고 둥근 눈, 부드러운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하고 귀여운 인상을 남기지만, 이 미소 뒤에는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숨어 있다. 아홀로틀의 귀여운 외모는 인터넷 밈과 캐릭터 디자인, 반려동물 산업을 통해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정작 자연 속 아홀로틀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이 아이러니한 현..

멸종위기동물 2025.04.02

바키타 – 사라지는 가장 작은 고래

코르테즈해의 마지막 속삭임바키타(Vaquit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고 희귀한 돌고래과 해양 포유류로, 멕시코 북서부의 코르테즈해(Sea of Cortez) 혹은 캘리포니아만에서만 발견된다. 이름은 스페인어로 '작은 암소'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몸길이가 약 1미터 20센티미터에서 1미터 50센티미터 사이이며, 몸무게는 대략 40킬로그램에서 55킬로그램 정도밖에 되지 않는 소형 쇠돌고래다. 바키타는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발견도 어렵고, 연구도 제한적이지만, 그 존재는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과 생물 다양성을 상징하는 지표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고요한 생명체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남아 있는 개체 수는 2024년 기준으로 단 10마리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

멸종위기동물 2025.04.02